😓님도 혹시 '프로 후회러'?

2024. 9. 18.

😓님도 혹시 '프로 후회러'?

"목요일 아침에 만나는 디지털 프로틴"

삶에 대한 가장 흔한 격언은 바로 '후회하지 마라'일 겁니다. 하지만 후회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는 안 됐는데...'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부정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후회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좋은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인간의 가장 고등한 반추 능력이기 때문이에요. 잦은 후회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혹은 주변에 '프로 후회러' 동료가 있다면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후회 대처법을 잘 기억해 주세요.

🔎 오늘의 a;keep 미리보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시간 여행
후회를 대하는 태도 3가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후회 활용법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시간 여행

후회의 정의

후회는 과거의 선택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말합니다. 후회는 단순한 감정에 그치지 않고, 반(反) 사실적 사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만약에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으로 시작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게 합니다. 후회를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죠.

하지 말 걸 vs 할걸

후회의 종류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지 말 걸'과 '할걸'이죠.

1) 후배한테 그렇게 피드백 하지 말 걸 그랬어.
2) 신규 프로젝트 제안이 왔을 때 도전해 볼걸 그랬어.

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와 빅토리아 메드벡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주로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놓쳐버린 기회가 더 크게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는 삶에서 중요한 걸 잃어버렸다는 깊은 상실감으로 이어지기 쉽죠.

행동을 했든 하지 않았든, 후회는 우리 마음에 상처를 주곤 하는데요. 좋은 '시간 여행'을 하려면, 즉 후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걸까요?

후회를 대하는 태도 3가지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저서 『후회의 재발견』에서 후회에 반응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첫째, 후회를 무시하고 낙천적으로만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나쁘게 생각할 필요 없고 무조건 잘 된 거야'라는 망상에 빠져 발전적인 생각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요.

둘째, 후회라는 감정 안에 매몰되는 방법입니다. 낙관보다 위험한데, 과거를 과도하게 곱씹으면 현재의 행복을 느낄 수 없게 되고 여러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되죠.

그래서 다니엘 핑크는 마지막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후회를 직면하되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하기 위한 자극제로 활용하라는 것인데요.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동기부여, 생산성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회는 생각과 행동의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거예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후회 활용법

⏪ 실행 취소하기

먼저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가 들 땐,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행동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대표적인 예시로 사과가 있죠. 순간의 감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했거나,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일을 그르쳤을 때에는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결과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후회를 되돌린다는 건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교훈을 남기는 행위에 가까워요.

💬 ‘적어도’로 행동에 대한 생각 바꾸기

물리적으로 이전의 행동을 고칠 수 없다면, '했더라면'에서 '적어도'로 현재를 재평가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실수를 했을 때 '적어도 더 큰 실수는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면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겠죠. 과한 낙관은 좋지 않지만 긍정의 힘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 후회를 목표를 위한 힘으로 바꾸기

STEP ① 자기 노출: 드러내고 덜어내기

후회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감정일 때가 많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구체적인 글로 써 보세요. 밖으로 꺼내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어요.

STEP ② 자기 연민: 정상화하고 중화하기

자기연민은 자기비판과 자존감의 중간점에 있는 개념인데요. 스스로를 질책하기보다 이해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을 말해요. 부정적인 경험을 정상으로 인식함으로써, 감정을 억누르거나 과장하지 않고 중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죠.

STEP ③ 자기 거리 두기: 분석하고 전략 짜기

내 문제는 잘 안 보여도 남의 문제는 쉽게 해결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같은 원리로, 스스로를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면 보다 냉정하고 검토하고 미래의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누군가의 후회를 중립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라고 상상하거나(공간적 거리), 10년 후의 내가 지금을 돌아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시간적 거리)